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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폴 (page 15 of 15)

3/24-4/26

3/24

100일 전 어머니와 함께 담근 장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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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3/23

3/16

환한 봄 날, 장독을 씻었다. 따스운 볕 아래 독을 엎어두었다. 유리창을 닦았다. 말개진 유리에 바다가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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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3/15

2/26

대성 형님이 집으로 오셨다. 집 구경을 시켜드리고 차를 마시면서 농사 얘기를 했다. 귤밭 가보니까 전정할 게 엄청나던데, 하신다. 작년에 아무도 관리를 안 한 거나 마찬가지였으니, 그럴 것이다. 밴드에서 건반을 친다는 딸 해미에게 전해줄 키보드를 챙겨 드렸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모 인디레이블과 계약이란 걸 하고서 계약금 조로 받았던 건반이다. 연이란 건 다하면 붙드는 게 아닌 법이니, 이제 다른 누군가를 위해 소리를 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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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25

2/8

일어나보니 흰 눈이 검은 땅 위에 소복히 쌓여있다. 로마네스코 브로컬리를 사왔다. 몇 년 전, 일본에서 우연히 보고 반했던 나는 이곳으로 오면서 언젠가 꼭 키워보리라 마음먹었는데. 아. 손 안에 우주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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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7

1/26

피아노로 초보를 썼다. 노래가 될 수 있을까.음표는 성기고, 음가는 평이하다. 

농업 경영체 등록 서류를 다시 보내고, 친환경 인증 관련 메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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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25

1/19

오랜만에 읍내 목욕탕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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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8

1/10

아침 일찍 갈리에게서 메일이 왔다. 늦어서 미안하다며 인터뷰를 보내왔다. 빽빽하고 꼼꼼하게 적어 온 'flying dutchman' 토마스와 달리, 답변이 온통 운문체다. 얼마전 정범씨가 LDC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했는데, 혹시 만났느냐고 답메일을 보냈다. 주말 안에 인터뷰를 다 정리해야겠다. 비자 열매를 씹으니 입 안에서 편백나무 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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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

1/6

숨결이 닿은 지 오래된 집의 냉기란 신기하다. 여미고 닫고 잠근 집 안으로 먼지는 어떻게 날아온 건지 모르겠다. 냉랭한 집안을 밀고 닦고 치우고 변기의 물을 너댓번 내리자 비로소 집에 온기가 돌아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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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가는 길 (1/5/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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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1/1/2015)

강아지와눈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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