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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해적방송 (page 1 of 14)

새해 인사 그리고 공연 소식 전합니다.

새해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1월 들어 제주에도 정말 깊은 겨울이 왔습니다. 내일은 또 북극 한파가 몰려온다는데, 다들 몸도 마음도 상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관리자께서 남기신 피드처럼, 2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의 TINC에서 〈목소리와 기타〉 공연을 합니다. TINC는 오래전 명성교회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교회가 아닌 (This Is Not a Church)’ 공간이 되었어요. 처음 이곳에 갔을 때 길고 좁은 창문이 난 벽과 예배당 단상이 눈에 먼저 들어왔고, 여기라면 정말 독특한 무대를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긴 시간 함께 연주해 온 기타리스트 김진수 님과 새롭게 알게 된 기타리스트 표서윤 님, 그리고 저 - 이렇게 트리오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목소리와 기타〉 무대와 비슷하게, 세 연주자가 삼각형을 그린 그림을 상상하시면 될 거예요. 오래전부터 기타 앙상블로 공연을 할 수 없을까 상상하곤 했는데… 소망이 이뤄지고 있네요. 

새 앨범에 실릴 노래도 들려드리고, 미선이 때 불렀던 노래도 들려드리려 합니다. 농사력에 맞춰 스케줄을 잡다 보니 이번엔 입춘 무렵 공연을 하게 되었네요. 공연장에서 좋은 기운 가득 받아 제주의 나무들에게 전해야겠습니다.

곧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유난히 추운 이 겨울, 모두 강건하시길.

9/1-10/6

9/1

새벽 2시에 보현이 깼다. 날이 제법 서늘하다.

세상엔 두 종류의 힘든 일이 있다. 끝은 보이나, 그 끝을 향해 가는 길이 고단한 일. 혹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일.

몹시 힘들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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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31 가을 인사

이른 가을 인사 드립니다. 모두들 잘 계실까요.

저는 여느 해보다 열심히 나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애쓴다해도 늘 힘에 부치는 게 농삿일이라 때론 막막하지만, 그래도 음악과 함께 잘 꾸려가고 있어요.

'노래'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다음 앨범은 '노래' 음반이 될 것 같아요. 앨범이 만들어져가는 과정도 꾸준히 남기겠습니다.

병원 상황이 몹시 좋지 않다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 모두 무탈하기를 기원하며, 조금 더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것, 내어줄 수 있는 한 많이 내어주는 것. 그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가을이 더 짙어지는 9월 말, 서울에서 작은 앰비언트 공연을 하게 될 듯 합니다. 자세한 소식 또 전하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평안하시길,

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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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31

7/1

몹시 비가 오는 날.

날이 더워질수록 컴퓨터도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믹서를 점검하고, 오두막에서 부지현 작가님과 황 큐레이터님을 만났다. 작품 얘기를 들었는데, 들을수록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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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30

6/1

종일 휴식. 보현은 즐겁고 평안하게 걸었다. 산책다운 산책을 한 날. 작업실 정리는 거의 끝났고,

6/2

새벽 2시. 보현 깨다. 2시 40분에 한 번 더 깨다.

점심 시간, 바닷가에서 보현이 아기 강아지에게 달려들었다. 우리는 기겁을 하며 보현을 아기 강아지에서 떼어놓고 야단을 치고, 아직 귀도 안 펴진 아기 강아지를 꼭 품고 있는 두 분에게 달려가 사과를 했다. 보현은 왜 그랬을까.

두려웠을까. 겁 주고 싶다. 괴롭히고, 공격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었던 걸까.

보현은 말이 없고, 나는 그 무엇도 읽을 수가 없다. 우린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다는 것만 알 뿐. 우리 사이, 같음과 다름의 갈래는 어디서 어느 틈에서 일어나는지, 난 아직도 모른다.

묵음에 갔더니 허님이 있었고 석 달간 묵음 옆 공간에서 팝업을 한다 하신다. 봄이든 선생님 가족이 지나가다 합류하고 재웅씨를 만났고

수영장에서 걷고, 목욕하고, 샐러드를 많이 먹고 잠든 하루.

'마음 빗질'을 하려 애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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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31

5/1

라이브 리허설. 러닝 타임을 재보니 1시간 21분 52초인데, 너무 긴가.

예초.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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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30

4/1

전정. 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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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31

3/1

눈발이 날릴만큼 추운 날. 번갈아가며 집에 남아 보현을 돌본다. 오늘은 아내가 과수원에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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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9

2/1

실비가 내린다. 보현이 아주 이른 새벽에 나를 깨웠다. 이번 밥이 묽은지 배가 고픈가 보다. 아버님과 통화하는 꿈을 꾸었다.

'뇌'를 한 기관으로 얘기하는 것이 적절한가. 이는 '몸'을 한 기관처럼 얘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접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뇌의 어디? 어느 부위?를 물어야한다. 뇌의 여러 부위는, 서로서로 때론 의존적으로 때론 독립적으로 다른 장기와 소통하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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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1

1/4

우체국에 들러 짐을 가지고 왔다. 밤에는 다은씨에게 그린 바이닐 관련 문자 보내다.

1/5

바이닐 관련 다은씨와 연락 주고 받다. 할아버지와 적이형에게 책을 보냈다.

2023년 수확 뒷풀이. 친구들과 즐겁게 먹고, 즐겁게 마시고 돌아왔다.

1/6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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