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18
부산행.
숙의 결혼식 날 아침, 아내는 집앞 바다 위에 뜬 커다란 무지개 동영상을 보내주었다.
더 읽기오늘 아침, 제가 사는 동네에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산책길에 만난 눈발이 너무도 반가워
텅 빈 운동장을 보현과 신나게 뛰었습니다.
앨범이 나온 지 보름 즈음 지났을 뿐인데
두어 달은 훌쩍 간 듯이 아득합니다.
'너와 나'와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올해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폴 드림.
2019 눈 오는 날의 동화 set-list
encore
BGM
너와 나 (extended version, unreleased demo)
드디어 오늘 '너와 나'를 만났습니다.
사진으로, 원고로, 교정지로
함께 보낸 숱한 시간이
어엿하고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 되어주었습니다.
초롱 불빛이 되어.
긴 길을 밝혀주신
편집자이자 공동 프로듀서 이하나님,
디자이너 님과 미디어 창비의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이 책을 태어나게 했던,
그러나 곧 멀리 떠나간,
Mary Oliver. 감사합니다.
한 몸이 되어 음반을 잉태해준
희열형과 안테나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벌써 절반이 넘는 디스코그래피를 함께 해준,
저의 동반자, 마에스트로 윤성씨,
여느 때처럼 모든 노래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 준 호규,
그만 할 수 있는 에너지와 무브먼트로 노래의 틀을 만들어 준 동진,
수 많은 빈티지 기타를 다 가지고 와서 하나하나 소리를 체크하고
같이 고민하고 녹음하고 편집까지 해 준, 나의 기타 선생님 진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명'을 들려준, Chris,
대륙의 끝으로 보낸 초대장 하나를 들고
제주까지 기꺼이 소리 산책을 와 준, Ludvig,
어쩌면 참 황당할 수도 있는 우리 둘의 만남을
놀라운 색감으로 완성시켜준,우리 딥샤워 선생님,
이렇게 까다로운 곡을, 함께 고민하고
세상에 둘도 없이 아름다운 현의 융단을 깔아준, 인영 누나.
모두 감사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세상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보현의 '통역자'가 되어준
승환,
수정,
MiiZUKi 씨.
위대한 가수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뿍 담아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다.
(왈왈. 고맙습니다. - 보현 올림)
그리고 이 앨범의 주인공, 보현.
거친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나의 아내에게
긴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주고
저의 앨범을 맞이해 준
세상의 모든 물고기님들께
말로는 결코 다 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행복한 몸과 마음으로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한 번 더
고맙습니다. 모두.
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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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8:
"일상이 어수선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와중에 2월의 음악들이 위로가 되어 주네요. 고맙습니다. :) "
20498:
"24년도 1월부터 다시금 찬찬히 루시드폴의 글과 음악을 따라가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저를 되돌아보는 ..."
눈꽃:
"와~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