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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으로 가는 길에 무지개를 만났다. 너무도 크고 선명한 무지개였다. 보랏빛 띠 아래로 다시 푸른 빛 초록빛 띠가 아스라히 이어진, 내 생에 본 가장 웅장하고 장엄한 무지개였다. 차를 잠시 세우고 지평선을 아우르는 무지개를 보며 나와 아내는 무탈한 수확을 빌며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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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으로 가는 길에 무지개를 만났다. 너무도 크고 선명한 무지개였다. 보랏빛 띠 아래로 다시 푸른 빛 초록빛 띠가 아스라히 이어진, 내 생에 본 가장 웅장하고 장엄한 무지개였다. 차를 잠시 세우고 지평선을 아우르는 무지개를 보며 나와 아내는 무탈한 수확을 빌며 기도를 했다.
더 읽기2021년의 마지막 날, 송년인사를 드립니다.
비록 올해엔 정규 앨범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작년 이 맘 때 LP로 나왔던, <Dancing with water>를 음원으로 내놓았습니다.
아쉽지만 그렇게라도 발자국 하나를 남겨두고 2021년을 떠나보냅니다.
새해엔 많이 늦지 않게
새로 만든 '노래'들을 데리고 돌아오겠습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모두모두 happy new year.
제주에서 폴 드림.
모두들 잘 지내시나요.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직 여름 기운이 조금 남아있지만, 그래도 가을은 가을이네요.
그동안 새 앨범에 실릴 곡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로 곡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만든 곡들을 몸에 천천히 새기고 다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몸에 노래들이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서둘러 녹음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번에는 저의 목소리와 20 년 지기 기타로만, 최소한의 더빙으로, 앨범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그동안 곡들을 꽤 써왔지만, 문득 돌아보면 이 곡을 내가 어떻게 만들었 지,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꼼꼼히 기록을 하려고 하긴 했는데... 노래를 만든다는 건 여전히 참 희한하고 신비한 일입니다. 분명히 내가 한 건데, 조금만 지나도 내가 한 거 같지가 않아요.
저는 아직 촌스러워서 싱글도 EP도 아닌 정규 앨범을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노래가 많이 만들어져서, 어떻게 나눠 들려드려야 가장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곡이 안 써질 때에 비하면, 아주 행복한 고민이긴하지만요.
어제는 R.E.D 캠페인을 위해 만들었던 곡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두 계절 내내 매달렸던 곡들입니다. 많이들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0월 중순에는 서울 숲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여합니다. 윤성씨와 호규가 이번에도 저와 함께 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윤성씨를 처음 만난 지 올해 10 년이 되는 해네요.
종종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길.
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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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댓글
khj113: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면서, 가끔 공연장의 색깔과 공기를 떠올리며 위로받아요. 좋은 공연 감사해요. 또 보고, ..."
우후:
"2.8.(토) 공연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 이 공간을 찾습니다. 쌀쌀한 겨울 바람에 미리 장갑도 ..."
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