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시나요.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직 여름 기운이 조금 남아있지만, 그래도 가을은 가을이네요.
그동안 새 앨범에 실릴 곡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로 곡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만든 곡들을 몸에 천천히 새기고 다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몸에 노래들이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서둘러 녹음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번에는 저의 목소리와 20 년 지기 기타로만, 최소한의 더빙으로, 앨범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그동안 곡들을 꽤 써왔지만, 문득 돌아보면 이 곡을 내가 어떻게 만들었 지,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꼼꼼히 기록을 하려고 하긴 했는데... 노래를 만든다는 건 여전히 참 희한하고 신비한 일입니다. 분명히 내가 한 건데, 조금만 지나도 내가 한 거 같지가 않아요.
저는 아직 촌스러워서 싱글도 EP도 아닌 정규 앨범을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노래가 많이 만들어져서, 어떻게 나눠 들려드려야 가장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곡이 안 써질 때에 비하면, 아주 행복한 고민이긴하지만요.
어제는 R.E.D 캠페인을 위해 만들었던 곡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두 계절 내내 매달렸던 곡들입니다. 많이들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0월 중순에는 서울 숲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여합니다. 윤성씨와 호규가 이번에도 저와 함께 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윤성씨를 처음 만난 지 올해 10 년이 되는 해네요.
종종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길.
폴 드림.
8/6
5:22pm
노래 1을 만들다. 반 년 만에 노래가 왔다.
많이 울었던 날.
8/7
입추.
황금빛 반딧불이를 만났다.
노래2가 왔다. 조금 더 다듬어야한다. 그래도 골격은, 됐다.
8/8
6:17am
잠결에 노래2의 가사를 고쳐야겠다 싶어 깨자마자 서둘러 가사를 바꿨다. 한 번 틀이 만들어진 노래는 큰 걱정이 없다.
태풍 소식이 들린다. 무더위 속에 보현과 세 번 산책을 나갔다. 아내가 방울 벌레의 이름과 노래를 알려주었다. 누나가 좋은 꿈을 꿨다기에 천 원에 꿈을 샀다.
8/9
방울 벌레의 노래가 너무나 아름다운 아침. 해는 확연히 짧아졌고 새벽도 저녁도 짧아졌다. 가을의 그림자가 조금씩 짙어져간다.
7:52am
메트로놈을 켜고 그루브 연습을 했다. 오른손의 다섯 손가락을 모두 쓰기. 검지 손가락이 그루브의 키.
andante (78) <-> moderato (88)
처방받은 약을 귀에 넣었다. 나도 두 개의 마이크를 머리에 달고 산다는 걸 처음 느꼈다. 마이크의 다이아프램에 바람을 부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
병원을 오며가며, 백여 개의 스케치 화일들을 하나하나 들으며 추렸다. No. 397, 418, 422, 428, 436, 437, 451, 453, 454, 463, 465, 467, 474, 476
8/10
6:03am
14 개로 추려진 화일들을 다시 듣다. 한 번 꼬인 곡은 참 안 풀린다.
바싹 마른 날씨. 내일부터 비 예보가 줄지어있다.
Flo 첫 컨텐츠가 공개되었다. 귀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지가 않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잠자리가 하늘에 가득하다.
윤정, 기연 씨와 저녁을 먹었다.
8/11
비가 많이 내린다. 오랜만이다.
고모네 가족을 만나 차를 마셨다.
병원. ALT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
곡 생각. 시집 몇 권을 읽다.
헤드폰도 이어폰도 낄 수가 없다.
마음 아프고 화가 났던 그리고 반갑고 기쁜 하루.
8/12
비가 온다.
내 음악이 많이 사랑받고 싶다면, 나도 그만큼 많은 음악을 사랑해야 한다.
넓게 사랑받고 싶다면 넓게 사랑해라.
좁게 사랑받고 싶다면 좁게,
깊게 사랑받고 싶다면, 깊게 사랑해라.
8/13
그런데 예술가는 정말 세상을 사랑해야 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흐릿하게 비가 온다.
Flo 컨텐츠 관련해서 인터뷰를 했다. 화상 회의로 인터뷰를 하는 건 처음이다.
노래가 앞으로 좀처럼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다.
노래가 왜 나를 그렇게 찾고 있느냐고 내게 묻는다.
어둠 속에서 노래를 들었다. 눈을 감아야 노래만 볼 수가 있다.
8/14
비가 제법 온다. 다시 Song#1을 꺼내들었다. 오늘은 뭔가 소득이 있으려나.
새로 받아온 보이차에서 낯선 냄새가 났다.
노래 3, 노래 4 두 곡이 한꺼번에, 갑자기 오다.
Joze Gonzales의 인터뷰. "뭔가를 더하면 뭔가를 또 잃게 된다"는, 흔하지만 흔하지가 않은 말.
8/15
9:16am
노래 5 완성. 감사합니다.
마당의 자스민이 건강해졌다. 아내가 따온 자스민 꽃 한 송이를 찻잔에 띄워본다.
내 방의 라우팅을 고민하다. 채널이 부족하다.
8/16
모처럼 해가 뜬 날.
노래는 발신인을 알 수 없는, 그런 선물.
10:58am
기적 같이, Song#1이 노래 6으로 왔다. 감사합니다.
노래를 만드는 건 도시락을 싸는 것과 같다. 멜로디라는 도시락에 제일 어울리는, 알맞는 가사를 담을 수 밖에 없다. 넘쳐도 모자라도 안 된다.
8/17
간 밤에 신비한 꿈을 꾸었다. 과수원에 있는 어떤 퐁낭에 수많은 새 알이 주렁주렁 달려있었고 백로와 호랑이 새끼들이 오두막 처마 밑에서 크고 있는, 신비한 꿈이었다.
8:11am
노래 7 완성.
무표정한 연기를 하는 것과 연기에 표정이 없는 것이 다르듯이, 무표정하게 노래를 부르는 것과 노래에 표정이 없는 건 전혀 다른 것이다.
밭에서 산학 협력단 분을 만나 검수를 받았다.
풋귤을 조금 따왔다. 맛이 알차다.
예쁜 메뚜기 한 마리와 인사를 했다. 이러니 예초기를 돌릴 수가 없다.
오두막은 잘 있다. 칠을 하고 나니 긴 비소식에도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노래가 나를 신들린 듯 찾아온다. 기쁘면서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지 나도 알 수가 없다.
소나기처럼 노래가 내릴 때 영혼까지 끌어다가 빗물을 받아두어야 한다. 비가 언제 그칠 지, 한 번 그치면 언제 또 내릴 지, 아무 기약도 없으니까.
8/18
맑음. 맑음. 맑음.
샤워를 하다 물이 빠지는 사이에 커튼의 아랫도리를 비누로 씻어주었다. 누군가를 씻어준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때는 생각보다 빨리 떨어져 나갔다.
노래 7의 멜로디를 복기하는데, 뭔가 기시감이 있다. 좀 더 고민해야할 것.
오며 가며 우사미 린의 소설 <최애, 타오르다>를 다 읽었다.
회사 새 사옥에 가서 카카오TV 촬영을 했다. 촬영은 언제나 제일 어렵고 괴롭다.
8/19
소리는 내는 자의 것인가. 듣는 자의 것인가.
노래는 부르는 자의 것인가. 듣는 자의 것인가.
슬픔의 프리즘.
우리는 소리에 산다. 우리 자신의 소리. 혹은 타자의 소리 속에서.
- M. Grigoni
앰비언트 뮤지션 M. Grigoni의 글을 읽었다. 그가 신학자인 줄은 몰랐다.
앰비언트는 청자의 무심과 관심을 모두 가진, 존재와 부재가 공존하는 음악이다는 말.
집으로 가는 길. 아내에게 줄 꽃다발을 골랐다. 왁스플라워, 공작초, 범의 꼬리, 루스커스, 보리사초. 유칼립투스.
귀가. 진박새 한 마리가 소나무로 왔다.
너무도 크고 굵은 무지개가 대문 위에 걸려있었다.
Luna Monti와 Juan Quintero의 노래들을 테입에 담았다.
8/20
껍데기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으니 좋다.
11:34am
노래 8 완성.
호랑나비 한 마리가 초피 나무 근처를 맴돈다. 알을 낳을 곳을 찾는 듯 보였다. 너무 늦지는 않았을까.
산책을 하다가 제주 상사화를 만났다. 옅은 살구빛 한복 같은 옷을 입은, 귀한 꽃.
그리고 사위질빵.
8/21
스케치한 곡들을 다시 꺼내본다. Song#1은 노래 4가 되었고, 나는 Song#2로 간다.
비가 간간히 억수 같이 퍼붓는다. 태풍 소식이 있는데 열대성 저기압으로 작아질 듯도 하다. 카세트 테크가 또 고장이 났다. 호랑나비가 계속 화단을 맴돈다. 애벌레들이 많이 보이는데, 아기들을 지키기 위해서일까.
8/22
새벽. 비가 오지 않았다. 풀벌레 소리가 커진다. 점점 더.
9:37am
노래 9 완성.
8:33pm
major revision. 디미니쉬드 코드를 듬뿍 넣었더니 노래에서 허브 향이 난다.
8/23
비가 오락가락 한다. 노래9를 손질하고 계속 Song#2에 매달렸다.
누나의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다.
몸에 다시 양진이 돋아서 약을 먹었다.
8/24
다행히 깨지 않고 잠을 잘 잤다. 병원에 가서 약을 더 타 왔다.
연보랏빛 나비들이 진귤 나무에 왔다. 알을 낳으려는 것 같다.
곡 작업을 하는데 아내가 산책길에 개머루 줄기를 따왔다.
원주로 카세트 데크를 보냈다.
8:35pm
Song#12 -> 노래 10 로 간다.
불을 끄고 노래를 듣는데 디스토션이 있다. 레벨 조정을 다 다시해야겠다.
8/25
6:34am
노래 10 의 멜로디 완성.
누나의 생일 선물을 보내고, 20 년 된 디스크맨을 수리 차 보냈다.
8/26
모처럼 쨍한 날.
스케치한 곡들 중,
Song#6, #8, #10, #11 -> 1 순위. Song#4, #5, #7, #12 -> 2 순위.
멧비둘기가 오랜만에 집에 왔다.
밭의 덩굴 걷기 작업. 오늘도 어김 없이 작업자 한 분이 벌에 쏘이고 낫에 베였다.
물이 새는 꿈을 꿨는데, 정말 오두막 1 층에 물이 샌다. 요즘은 내가 꾸는 꿈이 무섭다.
봉식 아빠가 꿈에 나왔는데 안부 문자라도 보내볼까.
밤에 보현이 또 잠을 깼다.
8/27
Song#3을 꺼내들었다. 과수원 덩굴 제거. 온통 사위질빵 꽃 천지다.
세상의 모든 덩굴들이 밭에 다 모인 것만 같다. 이전 작업 후 사라진 가위와 사다리를 찾아두었다. 나는 방충복이 있으니 겁날 게 없다!
누수 탐지. 에어컨 A/S call.
작업실 세팅 변경. 케이블 정리. 서밍 믹서 수리 보내고.
8/28
노래 11 시작.
해가 질 무렵. 도시락을 싸서 밤 소풍을 갔다.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어두워질 무렵 나타난 반딧불이. 보현은 반디를 보자 반디를 따라가며 짖어댄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먹는다는 건, 어둠 속에서 음악을 듣는 것 만큼 멋진 일이라는 걸 나는 처음 알았다.
시각을 둔화시킬 때, 세상은 귀와 입으로 집중된다. 과수원의 벌레 소리를 채집했다. 정확히 4년 전 오늘의 소리와 어떻게 바뀌었을까.
과수원 풀숲에 숨죽인 은빛 반딧불이. 내 곁을 지나 날아간 초록 반딧불이.
성택씨가 편집한 책을 보내주었다.
노래 11 송 폼이 영 어색하다.
덩굴 작업반과 통화를 했다.
8/29
노래 11 (from Song#3) 송폼 거의 마무리하다. 이 곡의 원형을 만든 지는 3 년이 넘는다. 골격만 남겨두고 싹, 뜯어고쳤다. 아주 심플하게. 그러나 그럴수록 베리에이션이 절대적이다.
장다리 물떼새 커플을 만나다.
마당에 생쥐 한 마리가 목덜미가 물린 채 죽어있다. 장미의 무덤 옆에 생쥐를 묻어주었다. 혹시 고양이가 보은을 한 걸까.
곡을 더 쓸 것인가. 잠시 멈출 것인가.
8/30
미도리 노트를 주문했다.
오늘 작업은 큰 진척이 없다. Song#8의 스케치를 들으며 다시 곡을 따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내가 만들어 둔 곡을 내가 다시 카피할 때, 은근히 기분이 좋다.
에어컨 기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급히 오두막으로 갔다. 결국 결론은, 에어컨의 누수는 아니다. 샤워 부스 바닥과 벽체 사이의 크랙이 원인인 듯. 원인을 찾았으니, 안심이다.
8/31
계속 노래를 쓰기로 한다. 빗물을 더 모아두기로. 비가 그칠 때까지. 혹은 물그릇이 다 찰 때까지.
10:42am
노래 12 완성. 예쁜 제목의 예쁜 노래.
지금까지 13 곡이 만들어졌다.
반딧불이를 보러 갔다.
9/1
아내가 서울로 갔다.
Song#10에 매달리다. 녹음 장비 세팅.
9/2
백련초 꽃이 예쁘게 피었다. 장다리 물떼새 두 마리를 보다.
집안 일로 정신 없는 하루였다. Song#10 약간의 골격이 보인다.
9/3
보현이 잠을 설치는 바람에 마루에서 쪽잠을 잤다.
이른 아침 산책길에 채운을 만났다. 물총새 세 마리를 보았다.
아내가 서울 특산물로 아펜젤러 치즈를 사왔다.
보현의 병원에 들러 선생님을 만나고,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고 돌아왔다.
9/4
가을 바람이다.
Song#10. 어느 정도 만들어졌는데 송폼이 불안정하다. 송폼을 다듬어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네. 그러나, 솎아내는 고통은, 만들어내야 하는 고통의 천 분의 일도 안된다. '행복하기 그지없는' 고통인 것이다.
9/5
6:03am
노래 13 (from Song#10) 완성.
운동을 하고, 오야코동을 셋이 나눠먹고, 심바네에 가서 저녁 커피를 마셨다.
원주의 수리 기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9/6
아내가 서울로 갔다.
도요새를 만났는데, 동정을 못하겠다.
노래 14 거의 완성.
9/7
실잠자리를 만나다.
9:00am
노래 14 '거의' 완성.
오랜만에 박각시를 만났다.
소나기가 내렸다.
아내가 돌아왔다.
9/8
6:50am
노래 14 완성. 러닝타임을 재어보니 11분이 넘는다.
'옥수수 볶는 남자'
경천에게 전화가 왔다. 10 년 만인가. 녹음을 하러 제주에 왔단다.
노랑발 도요를 집 앞에서 만났다. 종추.
아내의 다리를 베고 누워 아내가 쓴 글을 들었다. 작년 오늘 태풍 마이삭이 왔었구나. '장미는 고향집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는 문장이 가슴에 남았다.
R.E.D 캠페인의 곡이 공개되었다.
여름이 끝나는 날. 곡 작업이 비로소 마무리 된 저녁에 우리는 조촐한 파티를 했다.
꽃은말이없다 말하길:
물고기 마음 정말 오랜만이네요. 안테나 TV 보고 한번 들어와 봤는데 유희열씨가 말씀하신 한시간짜리 곡이 생각나면서 슬며시 웃게 되네요. 10년 전 이맘때 외국에서 해적방송 읽으면서 루시드폴님 팬이 되었는데 그때 어렴풋이 작곡하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엔 저도 취미로 작곡을 하고 있어요. 취미로 하는건데도 왜이렇게 저 자신한테 가혹해지고 자괴감이 드는지! 곡이 잘 써지지 않으면 너무 우울한 기분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서 위로 받고 갑니다.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폴님..! 항상 건강하세요 :-) 새 앨범 기다릴게요.
2021년 10월 6일 — 6:04 오후
homegirl 말하길: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정말 가고 싶은데 같이 살 사람이 없네요ㅠ 아가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가기에는 남들에게 민폐일거 같아서 용기는 안나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은 자리라도 줍줍 결제해놓기는 했는데 과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ㅠ
폴님 덕분에 요즘 FLO로 아가와 함께 제주여행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앨범 기다리는 마음이 설레고 좋습니다~ 갑자기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는게 좋네요ㅎ
sns잘 하지 않다보니 폴님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이 있는지도 모르다가 오늘 팔로우 요청으로 팔로우를 하게 되었네요:) 인스타그램으로도 소식 잘 듣겠습니다.
2021년 9월 13일 — 11:41 오후
炫 말하길:
긴 러닝 타임이라니! 폴님이 만들어준 그 시간 속에서 또 얼마나 큰 위안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수 있을까요.
어서 그 시간이 곁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9월 9일 — 9:00 오후
나무 말하길:
폴님의 기타와 목소리로 이루어진
“10집”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저는 끈기나 의지라는게 참 약한 편이라
2년마다 어김없이 앨범을 만들어 내시는
폴님이 너무 대단하신 것 같아요.
꾸준하고 한결같은 뮤지션이 잘 없는거 같은데
요즘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도 하시는 듯 하고..
게을러서 잘 찾아서 듣진 못했는데 다 들어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10집,
천천히 기대하고 있을께요! ^^
(해적방송 보러 종종 들렀는데
댓글은 참 오랜만에 남기네요..)
2021년 9월 9일 — 8:31 오후
yjlim22 말하길:
폴님,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에 나오신다는 소식 듣고 호다닥 달려가서 예매 성공했어요! Listen to Pain 노래들도 잘 듣고 있습니다. 새 앨범 곡 작업이 마무리 됐다니 넘넘 반갑고 행복한 소식이네요. 폴님 목소리와 Lucid Fall 기타로만 만들어질 10번째 앨범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요, 겨울을 기다립니다. 가을에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서울숲에서 만나요! :)
2021년 9월 9일 — 7:07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