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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폴 (page 5 of 15)

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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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Lucid Fall <목소리와 기타 Voice beside Guitar>

<Track List>

A1 한 줌의 노래 A Small Handful of Songs*

A2 사피엔스 Sapiens* (title)

A3 진술서 Statement

A4 섬고양이 Island Cat

A5 용서해 주오 Forgive Me

B1 홍옥 Red Apple

B2 알바트로스 Albatross*

B3 달맞이꽃 Oenothera

Music Produced and Engineered by 루시드폴 Lucid Fall

Artwork by 이수지 Suzy Lee

Mastered and Cut by Norman Nitzsche at Calyx Mastering, Berlin

*released on 5/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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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의 새 노래 세 곡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제 음악을 캔버스 삼아 아름다운 작품을 빚어주신 이수지 작가님께 가장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스터링과 라커 컷을 해준 Calyx의 Norman,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Ilha do Corvo의 Leo, 그리고 Hans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저와 함께 앨범을 만들어 준 안테나의 여러분, 고맙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며 괴로워하는 저를 다독이고 일으켜준 아내와 보현,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그리고 하나뿐인 나의 기타 - 또 하나의 ‘루시드폴’에게, 그동안 참 고마웠다고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넵니다.

스무 해가 넘는 긴 시간 동안 제 노래를 들어준, 세상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2022년 봄

루시드폴

1/1-1/31

1/1

새해 첫 날 꾼 꿈. 나는 여러 명의 사람들과 같이 있었다. 아마도 전쟁 중이었던 것 같은데, 우린 적군의 눈을 피해 참호 같은 은신처 속에 숨어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빛이 환해지더니 나는 우리가 적군에게 발각되었음을 알았다. 참호 속으로 들어온 이들이 우리에게 총을 겨누었다.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총을 맞고 쓰러져갔고 나의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아, 이제 죽었구나' 생각을 했다. 결국 나는 목 왼쪽 어딘가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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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31

12/1

과수원으로 가는 길에 무지개를 만났다. 너무도 크고 선명한 무지개였다. 보랏빛 띠 아래로 다시 푸른 빛 초록빛 띠가 아스라히 이어진, 내 생에 본 가장 웅장하고 장엄한 무지개였다. 차를 잠시 세우고 지평선을 아우르는 무지개를 보며 나와 아내는 무탈한 수확을 빌며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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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인사

2021년의 마지막 날, 송년인사를 드립니다.

비록 올해엔 정규 앨범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작년 이 맘 때 LP로 나왔던, <Dancing with water>를 음원으로 내놓았습니다.

아쉽지만 그렇게라도 발자국 하나를 남겨두고 2021년을 떠나보냅니다.

새해엔 많이 늦지 않게

새로 만든 '노래'들을 데리고 돌아오겠습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모두모두 happy new year.

제주에서 폴 드림.

1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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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0/18

9/9

중산간 들판에 억새꽃이 피었다.

경천이가 케이블을 빌려갔다. 서밍 믹서가 되돌아 왔다. 고칠 수가 없다고 한다.

'명상은 어둠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베르나르 신부님은 말했다.

어둠 한가운데서 음악을 들었다. 반딧불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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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사 그리고 8/6-9/8

모두들 잘 지내시나요.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는 아직 여름 기운이 조금 남아있지만, 그래도 가을은 가을이네요.

그동안 새 앨범에 실릴 곡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부로 곡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만든 곡들을 몸에 천천히 새기고 다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몸에 노래들이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서둘러 녹음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번에는 저의 목소리와 20 년 지기 기타로만, 최소한의 더빙으로, 앨범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그동안 곡들을 꽤 써왔지만, 문득 돌아보면 이 곡을 내가 어떻게 만들었 지,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꼼꼼히 기록을 하려고 하긴 했는데... 노래를 만든다는 건 여전히 참 희한하고 신비한 일입니다. 분명히 내가 한 건데, 조금만 지나도 내가 한 거 같지가 않아요.

저는 아직 촌스러워서 싱글도 EP도 아닌 정규 앨범을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노래가 많이 만들어져서, 어떻게 나눠 들려드려야 가장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곡이 안 써질 때에 비하면, 아주 행복한 고민이긴하지만요.

어제는 R.E.D 캠페인을 위해 만들었던 곡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두 계절 내내 매달렸던 곡들입니다. 많이들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0월 중순에는 서울 숲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여합니다. 윤성씨와 호규가 이번에도 저와 함께 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윤성씨를 처음 만난 지 올해 10 년이 되는 해네요.

종종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길.

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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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8/5

6/26

가지꽃이 피었다. 날이 흐리다.

아내가 서울로 갔다. 오래된 절집에 해바라기가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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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25

6/1

6:52am

아침 산책, 조니 미첼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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