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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물고기님들, 그간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그리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6월말 경 작은 사고가 생겨서 왼손 네 번 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때만해도 병원에서의 첫 소견도 그렇고, 한 달 쯤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될 거라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나쁜쪽으로 흘러가게 되어 며칠 전에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서울에서 급히 수술을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지금은 집으로 내려와서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듬더듬이지만 이렇게 자판도 칠 수 있습니다;;) 이대로만 잘 나으면 앞으로 손가락을 사용하는데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것이 의사선생님의 말씀이고… 저도 그러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선 드려야할 말씀은, 8월 11일에 예정되어있던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도 무척이나 아쉬운 것이, 올해의 마지막 공연으로 생각했던데다가, 수십 명이 넘는 연주자들과 함께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제 상황이 공연 취소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네요.

공연을 기다리신 물고기님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서 너르게 이해해주십사하는 부탁의 말씀도 드립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잘 회복하고 재활하겠습니다. 다음에는 꼭 좋은 소식 전할게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