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Category: 해적방송 (page 9 of 15)

봄 인사 그리고 일기: 11/1-11/30

난 침대가 하나 있지.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몸에 딱 맞는 이 침대에서
혼자 자는 게 좋을 때가 있어
눈을 감으면 금세 꿈에 빠져들거든

하지만 가끔, 꿈은 너무 어둡고, 사납고, 오싹해
잠을 깨. 무서워. 왜 무서운 지도 모르겠어
잠이 오지 않아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

그래서 당신의 침대로 올라간다. 달빛 한 줄기가 내린다.
사랑하는 달빛이 당신을 비출 때
난 알았지. 아침이 오고 있다는 걸.

누구라도 이런 곳이 필요하다는 걸

– Mary Oliver – ‘Every dog’s story’ from “Dogs songs”

RIP, Mary Oliver (1935-2019)


더 읽기

Happy New Year, 2019

10/1-10/31

10/1

더 읽기

9/1-9/30

9/1

 

더 읽기

8/1-8/31

8/1

오두막에 가서 전기 공사를 마무리하였다. 음향 배선 자재를 하나씩 골라 주문하다. 동하와 길게 통화를 했다.

  더 읽기

7/1-7/31

7/1

더 읽기

가을 인사 그리고 일기: 6/1-6/30

오랜만에 안부를 전합니다.

수술을 하고 두 달 가까이 지났네요. 걱정해주신 덕분에 손가락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번 주에는 손가락의 핀을 제거했고, 일상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아직 기타를 연주할 수 있을 만큼은 아니어서, 건반 앞에 앉는 시간을 좀 더 가져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내년에 앨범을 낼 수 있을 지, 공연은 언제 다시 할 수 있게 될 지, 아직은 확실한게 하나도 없지만,

꾸준히 재활하다보면 다시 예전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몇 달 간 밀린 일기도 하나씩 올릴게요. 

긴 여름, 무더위 속에서 고생많으셨습니다. 또 안부 전할게요. 안녕.

 

폴 드림.

  더 읽기

그리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물고기님들, 그간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그리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6월말 경 작은 사고가 생겨서 왼손 네 번 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때만해도 병원에서의 첫 소견도 그렇고, 한 달 쯤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될 거라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나쁜쪽으로 흘러가게 되어 며칠 전에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서울에서 급히 수술을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지금은 집으로 내려와서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듬더듬이지만 이렇게 자판도 칠 수 있습니다;;) 이대로만 잘 나으면 앞으로 손가락을 사용하는데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것이 의사선생님의 말씀이고… 저도 그러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선 드려야할 말씀은, 8월 11일에 예정되어있던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도 무척이나 아쉬운 것이, 올해의 마지막 공연으로 생각했던데다가, 수십 명이 넘는 연주자들과 함께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제 상황이 공연 취소 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네요.

공연을 기다리신 물고기님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더불어서 너르게 이해해주십사하는 부탁의 말씀도 드립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잘 회복하고 재활하겠습니다. 다음에는 꼭 좋은 소식 전할게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폴 드림.

5/1-5/31

5/1

더 읽기

4/1-4/30

4/1

April fools' day.

현장 리허설.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