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종일 휴식. 보현은 즐겁고 평안하게 걸었다. 산책다운 산책을 한 날. 작업실 정리는 거의 끝났고,

6/2

새벽 2시. 보현 깨다. 2시 40분에 한 번 더 깨다.

점심 시간, 바닷가에서 보현이 아기 강아지에게 달려들었다. 우리는 기겁을 하며 보현을 아기 강아지에서 떼어놓고 야단을 치고, 아직 귀도 안 펴진 아기 강아지를 꼭 품고 있는 두 분에게 달려가 사과를 했다. 보현은 왜 그랬을까.

두려웠을까. 겁 주고 싶다. 괴롭히고, 공격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었던 걸까.

보현은 말이 없고, 나는 그 무엇도 읽을 수가 없다. 우린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다는 것만 알 뿐. 우리 사이, 같음과 다름의 갈래는 어디서 어느 틈에서 일어나는지, 난 아직도 모른다.

묵음에 갔더니 허님이 있었고 석 달간 묵음 옆 공간에서 팝업을 한다 하신다. 봄이든 선생님 가족이 지나가다 합류하고 재웅씨를 만났고

수영장에서 걷고, 목욕하고, 샐러드를 많이 먹고 잠든 하루.

'마음 빗질'을 하려 애쓰는,

6/3

종일 밭일. 또 벌집. 미리 나무를 흔들어 벌을 쫓아보려 해도, 소용 없고. 기다시피 몸을 낮춰 '검사'를 해 본들, 가지 사이, 덩굴 사이 벌집을 찾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약줄 정리. 커피를 마시고, 계속 전정. 밭 근처 식당에서 먹은 점심이 소화가 안 되어 오두막에 뻗어있었다. 기운 없지만 희망의 빛을 본 하루. 6월 안에 얼마나 나무를 돌봐낼 수 있을까.

모니터 암을 받았고, 믹서를 뒤늦게 발송했다는 William의 메일을 받았다.

베케 공연 영상 후반 작업과 타임 스탬프 확인. 모하니님께 메일 보내기. 저녁 산책을 하다 바다직박구리를 만났다. 파란 털을 가진 수컷 한 마리가 보현을 졸졸 따라온다. 이 귀엽게 생긴 생명체는 누구지? 하듯, 조잘대며 다리를 다 건널 때까지 우릴 쫓아오던 새를 보며 하루의 피로를 멀리 수평선 너머로.

6/4

네이티브 조차 같은 단어라 생각하는 단어 - 'idioma'와 'língua'의 차이는, '모어'와 '모국어'의 차이만큼 미묘하다. 이를테면, 바스크어는 língua지만 idioma는 아니다. 제주어도 그렇고 아이누어도 그렇다. 카스티얀 스페인어는 língua이면서도 idioma다. língua는 idioma보다 품이 넓다. linguagem >> língua > idioma. 도식적으로 본다면,

밭일. 엊그제까지 벌이 있었던 듯한 벌집 하나를 황급히 떼어내고, 벌이 있는 벌집을 또 하나 발견. 바닥에 눕 듯 숨고 피하고.

무섭다.

종일 일했지만, 많이 피곤하지 않았던 날. 모하니님께 표를 보내드렸다.

몇 달 동안 온갖 중장비로 포구 근처가 법석이었는데, 결국 어촌계 건물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물새가 사라졌다.

6/5

흐린 날. 다행히 벌집은 만나지 못했고 나무 밑을 기면서 풀 정리, 전정. 방풍림 정리.

처음 알락하늘소를 보았다. 무채색의 탈피한 껍질처럼 멀뚱하게 나무끝에 붙어있던 녀석을 슬쩍 건드리자, 휘리릭 날아간다. 주지 2 개가 죽어가는 나무 둥치 아래에 구멍이 나 있었다. 급히 도포제에 보르도액 가루를 섞어 구멍을 메우고 오글오글 모인 개미를 내쫓았다. 하늘소가 나무를 죽이고 있다.

Éliane Radigue의 음악 너머 보이는, 저승사자 같은 하늘소의 모습.

Karim이 169 모듈 수리가 다 되었다고 연락을 주었다. 모노 모듈 두 개는 low cut switch의 문제였다는데, 멍청하게 내가 low cut을 on 해두었던 건 아니었을까.

6/6

비 소식. 아내가 서울 가는 날.

아내를 공항에 데려다주고 실비를 맞으며 보현과 산책. 길게 요가를 했고, 파스타를 만들어 보현과 나눠 먹었다.

얼마 전 나무의 소리를 듣는 장면이 담긴 릴스 링크를 누군가 보내준 적이 있다. 그 짧은 동영상엔 몇 천 개의 좋아요가 달려있었다. 자세히 보니 내가 갖고 있는 것과 같은 마이크인데, 이 사람은 어떻게 마이크를 나무에 붙이고 소리를 담았을까. 또렷이 보이지 않는다. 헌데, 분명히 내 마이크가 맞는데.

소리 하나를 제대로 담으려 끊임없이 노하우를 개발하고 심지어 장비를 직접 만들기 까지 하는 사람도 있고, '듣는 행위'를 가볍게 세일즈하며 팔로워를 유혹하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대상을 훼손하는 윤리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다시 보니, 그 '인플루언서'는 날카로운 침을 마이크에 달아 나무에 꽂았던 게 확실하다. 그리고 미묘한 앵글로 영상에서 바늘을 숨겼다.

6/7

4:10 기상.

시. 'poesia' 와 'poema'의 차이. 누구나 'poema'를 짓진 않지만, 누구든 각자의 방식으로 'poesia'를 지으며 산다.

일찍 보현이 좋아하는 동네로 갔다. 보현은 세상을 다 얻은 듯 지칠 줄 모르고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아물다'는 동사는 어쩌면 이토록 나무에 어울릴까.

병원 일을 제끼고, 집에 와 점심을 먹고 (+먹이고) 밭으로.

유독 무당벌레들이 나를 잘 따라오는 이유는 뭘까. 유충이든 성충이든.

전정 두 그루, 허약한 나무 (죽어가는 나무) 집중 케어 - 전정, 적과, 도포제 바르기 (절단면+상처), 미생물 제재+아미노산 액비 희석액 뿌려주기. 농협에서 목욕을 하고 보현 챙기고 믹서 테스트를 하고 10 시 가까이 되어 잠들다.

LM-1의 소리. Linn Drum 소리. Oberheim DMX 소리. 원초적이고 덜 떨어진, 이 넘치는 12bit의 매력.

80 년대의 소리든 90 년대의 소리든, 한 시대의 소리란 결국 한 시대의 '결핍'이다. 더 이상 기술적 결핍이란 없는, 어느 누구도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지금, 우리에게 레트로는 이 완벽하고 멋진 신세계의 그림자인 걸까.

6/8

새벽 3시 기상. 비가 와서 아침 산책을 못 갔다.

보현 밥을 먹이고, 차를 마시고, 마저 믹서 세팅을 하는데 믹서가 조금 이상하다. 휴식 아닌 휴식. 작업 아닌 작업.

아내가 돌아왔고, 진엽님이 주신 카드와 책을 아내로부터 받았다. 그의 공연을 못 본 게 너무 아쉽다.

6/9

진엽님의 책 <원형하는 몸: round 1>을 보다, 믹서로 작업. aux1과 3을 Blooper와 Microcosm으로 rewiring 하며 실험해 보다.

온종일 실비 내리는 날. 엘피 포장. 묵음에 들러 두 분과 허님께 엘피 드리고,

<바라던 바다> 뒷풀이에 아내를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데, 화정이 저녁 거리라며 기어이 음식을 싸 준다. 보현의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 내일 병원에 가야겠다.

Prince의 2010년 앨범 정주행. 다 만들어놓고 발표하지 않은 채 창고에 아니 아마도 하드디스크에 보관하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발표된 앨범.

사운드, 그 자체만으로 서사적이고 이토록 공간적이다니. 그렇지. 음악은 절대적인, 공간 예술이다. 공간을 캔버스처럼 두고 소리 채색을 하는 이 사람.

몇 해전,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생각이 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Kiss>와 <Purple Rain> 같은 메가 히트곡을 회고하며 그를 추모했지만, 1978년 데뷔 때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거의 공백 없는 디스코그래피를 빼곡히 채워왔다는 사실. 경이롭게 성실하고 평생 온 몸으로 음악을 살아냈다는 것에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 그게 난 너무 신기했다.

나는 음악으로 '회고'하지 않는다. 바로 '지금', 내가 사랑하는 뮤지션의 앨범을 사고, 공연을 볼 뿐.

6/10

4:30 기상. 왠일일까. 보현이 늦잠을 잤다.

Allsound Aliso 주문.

Prince의 음반을 데뷔 앨범부터 정주행. 시티팝이든 뉴웨이브든 이 안에 맹아가 다 들어있었구나. 앨범 한 장 안에 담아낼 게 넘쳤던 사람.

생태화장실 쪽 정리 완료. 알락 하늘소를 또 만났고 알락 하늘소가 뚫어놓은 구멍을 발견하고 급하게 도포제를 발라주었다. 하늘소 트랩을 알아봐야겠다.

보현 약을 타오고 현진씨께 답장. 물넷 홈피 현진씨가 알려준대로 업글 완료. 동률, 상순과 문자 주고 받다.

Deoxit fader5가 와서 MM-1 페이더에 뿌렸는데 페이더가 너무 뻑뻑해졌다. 그래서 Fader greese를 주문.

6/11

3:40 기상.

활질하는 기타리스트. 목관 악기. 퍼커션. 찰현 악기의 실루엣.

농장일. 하늘소가 낸 구멍을 도포제로 메우고, 쌍살벌 세 마리를 죽였다.벌집을 들춰보니, 하얀, 알인지 애벌레가 들어있다. 나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는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

창고 천정에 있는 벌집에 벌이 사라졌다. 어디로 갔을까. 그들 커뮤니티에 소문이 난 건 아닐까. 여기, 알고 보니 살 데가 못 된다고.

소형 분무기 고장. 일하다 쉬며 존 케이지의 인터뷰 보다.

(...) 칸트가 말했지. 의미가 필요 없는 두 가지가 세상에는 있다. 하나는 음악. 또 하나는 웃음. 우리에게 깊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아무 것도 의미할 필요없다고.

6/12

2:40 기상. 다시 잠들다.

오후 과수원으로. 전정. 분무기를 들고 농협에 갔지만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돌아오다. 두치가 놀다 갔다. 어제보다 더 경계를 하는 듯.

새로 도포제를 다 만들었다. 밀랍을 다 썼다.

나만의 내면 언어를 깨쳐야 세상을 세세하게 감각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을 보고 듣고 맛보고 맡고 만지더라도, 감각기관과 마음의 대화가 'baby talk'에 머물면, 기쁨도 기쁨을 담는 영혼의 저수지도 커지지 않는다. 원초적인 수준의 내적 언어에 머물다보면, 자극과 감각에 반응하지 못하고 내 것으로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유의 그릇 만큼 감각의 그릇도 키우고 성장시키려면 끊없이 나만의 언어를 훈련해야 한다. 특히 예술가라면 더욱 더.

트럭 타고 신나게 아침 산책.

ETH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초콜렛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뉴스. 이 스위스 연구팀은 네슬레의 펀딩을 받았을까?

빗자루로 나무를 두들기며 먼저 벌집을 확인하고 일을 해 본다.

아기 사마귀. 아기 베짱이. 과수원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무럭무럭 크는 계절.

6/13

3시 기상. 다시 잠 들다.

멀티 케이블 channel 2 불량. 반품 요청.

일을 하다 둥지에 담긴 진갈색 새알을 발견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해주었다. 동박새 알도 직박구리 알도 아닌데, 혹시 오두막에 찾아오던 검은이마직박구리 알 일까. 아무리 찾아봐도 알을 동정할 수가 없다.

줄딸기 가시에 손을 찔려가며, 우산처럼 덩굴을 뒤집어 쓴 나무들을 정리한 날. 전쟁 같은 일에 지쳐도, 다시 말쑥해져 해를 보는 나무를 보며 마음을 챙기는 하루.

6/14

트럭 정기 검사를 받고 늦게 출근. 꽤 커다란 벌집을 건드렸다. 온 몸에 기가 다 빠져나간 듯한 기분으로 일을 마치고 오두막에서 뻗어버렸다.

번 아웃.

쉬고 싶다.

좀 더 즐겁고 싶다.

그런 생각만 드는데, 쇼크를 받은 게 분명하다.

믹서는 완전히 고장이 났다. 다시는 빈티지 장비를 사지 않을 것이다.

6/15-16

동률, 상순과 1박 2일.

6/17

예초. 내일 아이들이 오기 전에 예초를 다 해두어야 한다. 아내는 도포제를 만들고,

6/18

여름 비료: 유기질 비료 40 포. 천일열 대략 60-70 킬로. 석회고토 15 포 w/ 동원, 화정, 윤아, 재웅, 찬준.

비료 작업을 마치고 다들 흩어져 도포제를 바르게 하고, 일을 마치고 묵음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다.

6/19

밭일. 여름 전정. 이제 열 그루도 남지 않았다. 기계상사 사장님이 오셔서 분무기를 봐주고 가셨다. 실수로 전용 아답터를 쓰지 않은 탓에 고장이 난 것 같다. 오신 김에 관주 호스 엘보우와 밸브를 봐 주고 가셨다. 밸브가 동파된 것 같은데 농협에서 부품을 사다 내가 수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위스에서 주문한 마이크가 독일로 가면서 독일 세관에서 관세를 내라는 연락이 왔다. 결국 나는 이중 관세를 물어야할 듯 한데, 올해 유독 멍청한 짓을 많이 하는 건 대체 뭘까.

장마 전, 최대한 일을 많이 해둬야지. 새 알이 있는 곳을 피해가며 나무 정리, 풀 정리.

6/20

비. 장마 시작일까. 비가 억수 같이 퍼붓는다. 얼마만의 휴식인지.

악기를 만지고 놀며 망중한을 즐기는, 음악을 하며 농사를 쉬는, 나.

묵음에서 파푸아뉴기니 커피가 라인업에 다시 나왔다.

6/21

공연, 전시를 하나씩 보고 소포라에 들렀다가 판권 관련해서 동환 형을 만났다.

6/22-23

준관 집들이 w/ 동환형, 효제, 정현

6/24

과수원에서 나무 세 그루를 부랴부랴 돌보고, 목욕을 하고, 보현 + 아내와 시내 데이트를 하고, 저녁을 먹고 돌아오다. 유기질 비료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게 걱정이 된다. 미생물 제재를 어서 뿌려줘야 할텐데.

6/25

상순이 사정이 생겨 약속을 내일로 미루자는 연락을 해왔다. 마침 비가 오지 않아 과수원으로.

관주 밸브+엘보우+니플 해체. 농협에서 대체 부속을 가져와 조립. 하지만, 규격이 맞지 않아 실패. 일단 볼 밸브만 교체해두고, 상수도에서 물을 받았다.

미생물 제재 한 말 in 1000 L X 2 번. 골고루 밭에 뿌리다. 처음엔 땅에 관주하듯 주다가 나중에는 고루고루 나무들이 먹을 수 있게 나무 머리 위로 뿌려 주었다. 틈틈히 덩굴 제거. 예초.

프랑스에서 모듈이 왔다.

Ambient Session 업로드.

6/26

유기농 인증 갱신 자료 정리. 영수증 등.

상순을 시내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얘기를 나누다 왔다.

6/27

비가 많이 내린다.

프랑스에서 온 모듈과 5극 뉴트릭 커넥터를 챙겨 과수원으로.

모듈을 하나하나 설치하고 테스트 톤을 쏘며 꼼꼼하게 테스트하다. 내가 이렇게까지 정확한 걸 좋아하는 사람인 줄, 예전엔 사실 몰랐다.

설치 완료. VU meter 칼리브레이션. -18 dBfs = 0 VU.로 정확히 맞추고,

db25의 3 극 커넥터를 5 극으로 교체. 치렁치렁 달려있던 오래된 선이 말끔히 사라졌다. 남은 커넥터는 모두 당근에서 나눔.

2 층에서 내려다 보니 과수원 군데 군데 비가 고여있다. 올 여름, 풀을 많이 베고 뽑았으니 물을 담아둘 저수지가 줄어든 셈이기도 하고, 아직도 땅 아래에 굳건한 경반층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유기농을 한지 10 년이 다 되어 가지만 제대로 된, 숲 같은 땅이 되려면 몇 배의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른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아내, 보현과 저녁 외식.

6/28

"양서류가 된다는 것." Pablo Diserens의 <Turning Porous>. 양서류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낸 놀라운 사운드 스케이프.

시내에서 출판 등록을 하고,

보현 피검사. 신장 수치는 나쁘지 않고, 황달 수치가 약간 올라갔다. 먹여야 할 약이 조금 더 생겼다.

따지며 듣기critical listening가 아닌, 귀기울여 듣기attentive listening. 그리고 다른 생명체 소리를 들어 보기interspecies listening.

도나토스에서 윤정, 기연 부부, 은혜, 다올 등과 저녁을 먹었다.

6/29

새벽. 보현이 토를 했다.

친구와 언어는 시간으로 반드시 깊어진다.

비가 몹시 오는 날, AI와 언어 공부. 보현 돌보기. 반신욕. 휴식. 믹서 서치.

정말 오랜만에 듣는 pagode romântico. 연주자며 가수며 거의 모두 여자들이다. 여자들이 연주하는 pagode는 처음 보는 듯 한데.

이 놀라운 디바들. Armanda와 Mannda. 그리고 무려 Thais Macedo.

6/30

아이들과 길고 진지하고 꼼꼼하게 농원 굿즈 회의를 했다.

Pablo Diserens. "sound composition"

노련한 음악가라면 온갖 기술로 많은 걸 그럴 듯 하게 만들 수 있지만, 단 하나 '음악의 투명함'만은 흉내내기 어렵다.

절대, '음악 기술자'는 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