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방송에서 언급하신 소식도 있고 SNS에서는 먼저 접하셨을 소식도 있습니다만, 공지사항으로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 공연 관련 업데이트
10월 16-17일로 예정되어 있다가 10월 30-31일로 일정이 조정되었던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은,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관계로 결국 취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많이 아쉬우시겠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보면 좋겠습니다. 예매하셨던 분들은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4집에 수록된 '문수의 비밀'이 김동수 님의 그림으로 너무나 귀여운 그림책이 되어 발간되었습니다.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동네서점들 중 일부에서 폴님과 그림작가 김동수님 두 분께서 사인하신 사인본을 소량 판매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D)
3. 본격 안테나 예능(?!) '우당탕탕 안테나'
안테나의 사옥 이전 및 유재석님 영입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된 예능 프로그램, '우당탕탕 안테나'가 카카오 티비에서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폴님께서 매 에피소드 등장하고 계시고, 당분간 계속 녹화를 할 것 같다는 말씀이 있으셨으니, 꾸준히 출연하실 것 같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새 에피소드가 release 된다고 하니, 그리고 1주일 이상 지난 에피소드는 유료화 되는 것으로 보이니 놓치지 마시고 시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공개된 폴님의 새 음악 소식 알려드립니다. 폴님께서 해적방송에 살짝 언급하셨던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한국 화이자와 함께 '신경병증성 통증' (Neuropathic Pain Syndrom)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시면서 만드신 곡들이라고 합니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말 그대로 신경에 문제가 생겨 통증을 겪는 것인데, 만성 통증의 경우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아 진단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분명히 통증은 있어 고통받지만 이해받기 어려워 환우 분들의 고통도 크다고 하고요. 이를 극복하고자 시작한 것이 Recognize, Express, Diagnose 라는 캠페인의 목표를 약어로 표현해 R.E.D. 캠페인이고요, 이 병에 대한 정보와 캠페인에 대한 정보는 캠페인 홈페이지 (http://www.redcampaign.co.kr/) 및 캠페인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레드캠페인REDCampaign/featured)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음원은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테나에서 전해온 캠페인 및 곡 소개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쉽게 지나치기 쉬운 통증.
이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과 공감하고, 음악을 통해 잠시나마 시공간을 벗어나는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싱어송라이터이자 소리연구가인 루시드폴이 세 가지의 음원을 제작했다.
첫 번째 음원 ‘Listen to your pain’은 자연의 소리를 담은 앰비언트 뮤직으로, 우리와 늘 함께 있지만 잘 들리지 않는 주변의 소리처럼 통증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어지는 두 번째 음원 ‘Express your pain’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통증을 다양한 악기의 소리로 표현해 통증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음원 ‘With your eyes open’은 환자들의 완치와 소중한 일상 회복을 응원하자는 뜻으로 제작되어 편안함을 선사한다.
루시드폴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 이번 앨범은 통증에 귀 기울이자는 ‘R.E.D 캠페인(http://redcampaign.co.kr/)’ 시즌 2의 일환이다. ‘R.E.D 캠페인’은 통증을 질환으로 인식(Recognize)하고, 적극적으로 표현(Express)하며, 조기에 진단(Diagnose) 하고 치료하자는 의미의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지난 2019년 론칭 이후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윤다인 작가와 통증을 시각화한 바디페인팅 퍼포먼스 ‘Pain is not an illusion(환상이 아닌 통증)’를 진행하는 등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시즌 2를 맞이해 ‘Listen To Pain(통증에 귀 기울이세요)’이라는 주제로 음원 제작뿐 아니라 매칭펀드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루시드폴이 전하는 곡 설명]
1. Listen to your pain
01. Listen to your pain - 곡 이미지
우리가 흔히 보지만 들을 수 없는, 혹은 듣기 어려운 소리들 - 이를테면 눈이 내리고 쌓이는 소리, 바닷물 밑의 소리, 백사장 속 수많은 생물들이나 물줄기의 소리들, 나무가 바람에 삐걱대며 우는 듯한 소리 등을 채집해 기본적인 사운드 스케이프의 스토리를 만들어 갑니다. 그러니까, (눈이 오는 소리 -> 바람에 일렁이는 나무의 소리 -> 바닷가 배사장의 소리 -> 바닷물 속의 소리 -> 중산간 숲 속의 소리) 다양한 신스와 페달을 거친 사운드들이 곡의 파운데이션이 되어주었습니다. 음악의 중후반부에 들리는 멜로디는, 기존에 존재하는 멜로디를 granular synthesis 기법으로 잘게 쪼개고, 다시 재합성한 뒤, 오래된 릴테이프를 거쳐 전혀 다른 소리로 매만졌습니다. 오래된 기계에서 만들어내는 울렁거리는 소리가 마치 우리의 아픈 마음이 내는 소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부분의 앰비언스 소리는, 이타미 쥰이 설계한 바람 박물관에서 채집한 소리입니다. 안과 밖이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이어져있는 그 공간에서 채집한 바람 소리를 들으면, 마치 내 몸의 안과 바깥이 함께 공명하는 소리처럼 느껴집니다.
All sounds captured or created by 루시드폴 @ 고요연구소
2. Express your pain
02. Express your pain 음원 이미지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전자악기, 전기악기 등의 다양한 소리를 모아서 슬프거나 감상적이지만은 않은,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희망차지도 않는, 어떤 ‘경계’의 센티멘트를 만들어 내고 싶었습니다. 곡의 앰비언스는 집에서 채집한 빗소리와 곽지 해수욕장의 바닷소리입니다. 특히, 간주에 들어간 - 마치 퍼커션처럼 들리는 - 리듬 소리는 금능 해수욕장에서 채집한 파도 소리를 샘플링해서 리듬으로 만들었습니다. 언제나 우리와 곁에 묵묵히 있어주는 바다의 리듬을 곡에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Kalimba, synths, samplings, sequencings, field recordings, virtual instruments by 루시드폴 Piano 조윤성 Electric Bass 황호규 Drums 신동진 Clarinet and saxophones 손성제 Percussions 파코 드 진 1st Violin 주연경 2nd Violin 배창훈 Viola 대일김 Cello 정승원
*Partly recorded by 김영선 (Assistant 장규완) @ 악당 이반 스튜디오
** 본 녹음에 사용된 칼림바는 대한민국 산림청에서 제작한 국내산 느티나무 칼림바입니다. 악기 협찬에 도움을 주신 산림청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3. With your eyes open
배경이 되는 앰비언스 소리는 역시 바람 박물관에서 채집한 소리입니다. 심플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칼림바 연주를 해볼 수 있게 만든, 많은 분들 - 특히 수많은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분들께 선물로 드리고 싶은 곡입니다.
All sounds captured or created by 루시드폴 @ 고요연구소 Produced and engineered by 루시드폴 @ 고요연구소 Mastered by Taylor Deupree @ 12k mastering
지난번 현대카드를 통해 한정 선발매되었던 [Dancing with water] 바이닐, 일반 발매분이 김밥레코즈를 통해 23일 온-오프라인 판매됩니다.
아래는 김밥 레코즈에서 안내해주신 발매 내용입니다:
루시드폴의 앰비언트 / 연주 앨범 “Dancing with Water” 바이닐을 12월 23일 수요일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합니다. 판매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_ 온라인 판매 12월 23일 오후 2시 gimbabrecords.com 1인 1매 한정 _ 오프라인 판매 12월 23일 오후 6시 총 20장 (1인 1매 한정) - 만약 코로나19 심각상황으로 인해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오프라인 판매를 취소하고 전량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21일 월요일까지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트위터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_ <앨범소개글> #루시드폴 <Dancing with water>
고즈넉한 멜로디와 투명한 가사로 듣는 이들에게 무한한 아름다움과 소담한 위로를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의 첫번째 바이닐 <Dancing with water> 발매.
2020년 봄, 루시드폴은 매일 물 속을 걸으며 자연에 존재하는 수많은 ‘반복’들에 대해 생각했다. 똑같은 듯 똑같지 않은 ‘반복 없는 반복’들의 여여함과 다채로움.
그 순간은 바이닐의 아트워크와 레코드에도 담겨있다. 실제 루시드폴이 물 속을 걸으며 촬영한 사진으로 가득 채워진 아트워크, 그리고 물처럼 투명한 레코드에 푸른 빛이 퍼져나간 듯한 마블 아트는 일렁이는 물결 속을 바라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루시드폴의 프로듀싱과 독일 Schwebung Studio Stephan Mathieu의 마스터링을 거친 이번 바이닐 <Dancing with water> 는 온전한 자연을 담아낸 바이닐인 만큼 탄소중립 운송 등 친환경적인 과정들을 통해 네덜란드에서 제작되었다. _ <바이닐 구성/ 크레딧>
많은 물고기님들이 해적방송 소식에서 듣고 기다리셨을 [Dancing with water] 바이닐의 발매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앨범은 <Limited Vinyl Club(리미티드 바이닐 클럽)>의 일환으로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현대카드 Dive 앱을 이용한 래플** 형태로 판매됩니다.
** 래플(Raffle): '추첨식 판매'로 제한된 시간에 신청을 받아 당첨자에게만 물건을 판매하는 형태 라고 합니다.
안테나 SNS에서 이미 확인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테지만, 안테나에서 Antenna LAB 이라는 유튜브 공간(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어요. 그 공간을 통해서 ‘Moment in love’라는 제목의 신곡이 공개되었습니다.
대략 추워지기 시작할 때쯤, 이 신곡을 포함한 비정규앨범(!)이 바이닐(LP) 형태로 소량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차후 곡 공개 일정, LP발매 일정 등 관련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공지하겠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비정규앨범 (!)의 두 번째 곡, "Dancing with water I"이 공개되었습니다.
’Dancing With Water I’은 1978년에 태어난 로즈 (Rhodes Mark I) 피아노 하나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기준에서 보면 아주 원시적인 ‘전기’ 악기라 음정(tune)도 음의 세기(velocity)도 정확지 않은, 아주 투박한 악기입니다. 하지만 건반 하나만 눌러도 두터운 배음이 쏟아지고, 똑같은 건반을 눌러도 매번 미묘하게 다른 음색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그런 부정확함은 재현성(reproducibility)이 생명인 디지털 악기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라 오히려 저는 로즈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올 봄, 저는 거의 매일 물 속을 걸으며 운동을 했습니다. 장난감 기차처럼 수영장을 빙빙 돌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수많은 ‘반복’은 왜 단조롭지 않을까. 파도도, 빗방울도, 계절도, 낮과 밤도, 물 속에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번져가는 물둘레도, 똑같은 듯 똑같지 않은 이 ‘반복 없는 반복’들은 어째서 여여하고 다채로울까. 메트로놈에 기대지 않고 녹음을 했기 때문에 곡 속의 수많은 루프(loop)들은 모두 템포가 다릅니다. 실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듬도 템포도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정해진 템포가 없으니, 템포가 어긋날 일도 없는 것입니다. 정해놓은 게 없으면, 어긋날 일도 없는 건가 봅니다. 멜로디 루프는 ‘카피-앤-페이스트’가 아닌, ‘Blooper’라는 페달과 낡은 조믹 (Joemeek) 프리 앰프를 거쳐 녹음되었습니다. 단선율의 루프, Blooper가 랜덤하게 조합한 루프, 공간계 페달로 소리를 넓히거나 변형한 루프가 뒤섞여 쌓이면서 곡은 어딘가로 향해 갑니다. (어디로 가는 지는 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겹겹이 쌓인 루프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에는 메인 루프 하나만 남겨집니다. 그래서 시작과 끝이 맞닿은 이 곡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긴, 8분 30초 짜리 루프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댓글
khj113: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면서, 가끔 공연장의 색깔과 공기를 떠올리며 위로받아요. 좋은 공연 감사해요. 또 보고, ..."
우후:
"2.8.(토) 공연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 이 공간을 찾습니다. 쌀쌀한 겨울 바람에 미리 장갑도 ..."
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