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1월 들어 제주에도 정말 깊은 겨울이 왔습니다. 내일은 또 북극 한파가 몰려온다는데, 다들 몸도 마음도 상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관리자께서 남기신 피드처럼, 2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의 TINC에서 〈목소리와 기타〉 공연을 합니다. TINC는 오래전 명성교회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교회가 아닌 (This Is Not a Church)’ 공간이 되었어요. 처음 이곳에 갔을 때 길고 좁은 창문이 난 벽과 예배당 단상이 눈에 먼저 들어왔고, 여기라면 정말 독특한 무대를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긴 시간 함께 연주해 온 기타리스트 김진수 님과 새롭게 알게 된 기타리스트 표서윤 님, 그리고 저 - 이렇게 트리오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목소리와 기타〉 무대와 비슷하게, 세 연주자가 삼각형을 그린 그림을 상상하시면 될 거예요. 오래전부터 기타 앙상블로 공연을 할 수 없을까 상상하곤 했는데… 소망이 이뤄지고 있네요. 

새 앨범에 실릴 노래도 들려드리고, 미선이 때 불렀던 노래도 들려드리려 합니다. 농사력에 맞춰 스케줄을 잡다 보니 이번엔 입춘 무렵 공연을 하게 되었네요. 공연장에서 좋은 기운 가득 받아 제주의 나무들에게 전해야겠습니다.

곧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유난히 추운 이 겨울, 모두 강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