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 Costa가 세상을 떠났다.
어제 이곳에는 오락가락 비가 내렸고 온종일 그의 노래를 들었다. 이른 일곱 살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한 사람. 60 년을 노래한다는 건 어떤 삶일까. 이제 겨우 그 시간의 1/3쯤 걸어온 나는 짐작도 할 수 없지만, 참 길고 긴 길이겠지.
그와 평생을 함께 노래하며 살아온 고향 친구들은 아직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Maria Bethânia는 고개도 못 들고 ‘너무 슬프다.’ ‘너무 아프다’는 말만 되뇌고, 백발이 된 Caetano Veloso와 Gilberto GIl는 인터뷰를 하다 끝내 흐느끼고 말았다.
늦은 밤, 기타를 들고 Gal의 노래를 하나하나 불러보았다. 언젠가 공연장에서 불렀던 <Coração Vagabundo>도, <Aquele Frevo Axé>도 유난히 쓸쓸하기만 하다. 노래 가사처럼 그는 지금 어두운 고향 하늘의 별이 되었겠지. 까만 플룻 같은 목소리. 나도 함께 기타 치며 노래하던 고향 친구가 있었다. 가본 적도 없는 브라질 하늘을 상상하며 밤새 <Falsa Baiana>를 같이 듣던 친구는 어느 날 거짓말처럼 하늘로 가버렸지. 네가 아직도 곁에 있다면, 지금 나는 조금은 덜 외로웠을까.
Saudades sem fim.
Descanse em paz, Gal.
Beijinh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