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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만났습니다.

드디어 오늘 '너와 나'를 만났습니다.

사진으로, 원고로, 교정지로

함께 보낸 숱한 시간이

어엿하고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 되어주었습니다.



초롱 불빛이 되어.

긴 길을 밝혀주신

편집자이자 공동 프로듀서 이하나님,

디자이너 님과 미디어 창비의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이 책을 태어나게 했던,

그러나 곧 멀리 떠나간,

Mary Oliver. 감사합니다.

한 몸이 되어 음반을 잉태해준

희열형과 안테나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벌써 절반이 넘는 디스코그래피를 함께 해준,

저의 동반자, 마에스트로 윤성씨,

여느 때처럼 모든 노래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 준 호규,

그만 할 수 있는 에너지와 무브먼트로 노래의 틀을 만들어 준 동진,

수 많은 빈티지 기타를 다 가지고 와서 하나하나 소리를 체크하고

같이 고민하고 녹음하고 편집까지 해 준, 나의 기타 선생님 진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명'을 들려준, Chris,

대륙의 끝으로 보낸 초대장 하나를 들고

제주까지 기꺼이 소리 산책을 와 준, Ludvig,

어쩌면 참 황당할 수도 있는 우리 둘의 만남을

놀라운 색감으로 완성시켜준,우리 딥샤워 선생님,

이렇게 까다로운 곡을, 함께 고민하고

세상에 둘도 없이 아름다운 현의 융단을 깔아준, 인영 누나.

모두 감사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세상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보현의 '통역자'가 되어준

승환,

수정,

MiiZUKi 씨.

위대한 가수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뿍 담아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다.

(왈왈. 고맙습니다. - 보현 올림)



그리고 이 앨범의 주인공, 보현.

거친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나의 아내에게



긴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주고

저의 앨범을 맞이해 준

세상의 모든 물고기님들께

말로는 결코 다 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행복한 몸과 마음으로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한 번 더

고맙습니다. 모두.



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