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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dade이(가) 업데이트를 게시했습니다 5 년, 7 개월 전
내일이면 이곳 서귀포로 내려온 지
어느덧 두 달이 되네요.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피폐해진 몸과 마음으로 이곳에 와서
다 내려놓고 살고 있는데
언제였나 세음행이 다시 시작한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폴님과의 즐거웠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세음행..
이 곳 제주로 내려오니 막상 할 일이
눈앞에 그려지지 않아
계속 청소하고 만들고 걷고 하는 게
일상의 전부인 하루하루..
오늘은 게스트 하우스에 손님이
오셨는데 좋아하는 뮤지션 얘기가
오고가다 문득 폴님 생각이 나
오랜만에 들어와 예전 글들을 보니
마지막 글이 3년 전이네요..
그동안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공연은 보러 다니지 못하지만,
여전히 라디오를 사랑하고
늘 음악을 가까이 하고 살았는데 말이죠..
요즘은 집앞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고
아는 이 하나없는 이 곳에서 주말만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네요.
오늘 손님과 얘기 나누다
김동률님과 폴님얘기에 이미 추억이
돼버린 물고기마음이 급 궁금해져
들어와 봅니다.
글들을 읽어 내려가며
같은 하늘아래 이렇게 다르게 살고
계시구나. 부지런히. 열심히. 기록하신 글보며 많이 위안 받고 갑니다.
역시 제가 사람보는 눈은 틀림이 없나 봅니다. ㅎ
요즘도 일명 아재개그를 날릴때나
까똘라,쉬쿠 부아르키,꾸이까,방피디님,벨로주.. 이런 글자만 봐도 늘 폴님 생각이 납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늘 위안을 주시던 폴님,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디선가 열심히 귤농사를 지으시며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종종 들릴께요 :^)사진은 큰엉 (큰바위) 산책로서 찍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다 하네요.
요즘은 오름이다 바다다 하는데 전 숲길이 참 좋더라구요 ^^p.s 3년전이나 지금이나
늘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나 봅니다. 이전 흔적을 보니 피식 웃음이 절로 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