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pg이(가) 업데이트를 게시했습니다 7 년, 10 개월 전

    오늘은 공연장에서 폴님 목소리를 세번 째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따뜻하길 바라며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는데 무척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내와는 결혼 전에 서울 공연장을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홍콩 사람이라 가사를 잘 알아듣지도 못한 채 함께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도 가사의 절반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반복된 훈련으로 많이 익숙해져 있어서 그랬는지 많이 좋아 했습니다. 물론 가사를 온전히 느꼈던 제가 더 감동받긴 했지만요.
    설마 루시드폴 공연에서 떼창을 하리라 생각지도 못했기에 고등어는 인상적이었습니다.^_^
    스며들었네,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두 곡은 깊게 마음에 울렸습니다.
    그럴거예요는 괜히 들을때마다 미소지어지는 곡이었는데 오늘 같은 날 참 좋았던 선곡이었고,
    강은 덧붙이신 곡 소개가 인상적이어서 그 노래를 들으며 노을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공연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은 연주곡 부분이었습니다.
    윤석님 베이스 연주를 처음 보고 들은 것 같은데 윤성님과 함께 연주하셨던 첫 곡 bittersweet도 무척 좋았고, 특히 두 번째 연주곡 끝없는 춤, 끝없이 추는 춤 이렇게 소개하셨던 곡은 원제목이 뭐였는지 잘 못들었지만 멋진 음악과 더불어 지음이라는 말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두 분의 호흡과 소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중한 기억 주셔서 고맙습니다.
    준비중이시라던 앨범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오!대구!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