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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이(가) 업데이트를 게시했습니다 9 년, 3 개월 전
‘共鳴’
어제 공연이 끝난 뒤부터 뒤죽박죽 정리 안 되던 제 머리 속에,
집으로 돌아온 새벽 2시 즈음 한 단어가 문득 떠오랐습니다.그 울림 함께 나눠 주셔서,
그리고 같이 울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이 고마움을 ‘감사’라는 말로 밖에 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햇살이 따뜻해’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느꼈던 많은 감정들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고 지낼게요.
머지 않은 어떤 날 공연 소식 들려주세요.
이번 앨범 사랑을 듬뿍 담아 들으면서,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폴님.
다음 공연에선 더 가까운 곳에서 뵐 수 있기를요.+
공연장 밖에서 들은 폴님 공연을 처음 보신 듯한 어느 여자분의 후기를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너무 지겨벼서 시계를 두번이나 봤다”
‘햇살은 따뜻해’죠…
수정이 안 되네요 ㅜㅜ
mong님, 저는 “‘지겨버서’ 시계를 두번이나 봤다”며 mong님께서 들은 ‘누군가’의 소감에 빵 터졌답니다. 그냥 뭔가 허를 찔린 느낌이랄까요,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시계를 보는 행동은 같지만, 누군가는 ‘지겨워서’, 또 어떤 누군가는 ‘가는 시간이 아쉬워’ 처럼 담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 참 재밌는거 같아요. 올려주신 글을 보니 mong님께서 그야말로 스펙타클 ‘공연벙개’에 성공하신 것 같은데, 어마어마한 확률을 뚫고 티켓을 얻으셨으니, 아마 2016년은 대박나실 모양인가 봅니다요!
이힝. 고맙습니다-
대박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소박 정도여도 감사할 거 같아요.
저도 공연 끝난 후 여운을 품고 걸어가다 그 얘기 듣고는 빵 터져서 내내 피식피식 웃음이 났어요.
누군가에게는 꿈같은 시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겨운 시간일 수도 있다는 게 참 묘하기도 했구요.
사실 저도..고백하건대.. 폴님 공연보면서 한번씩은 졸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폴님 음악 특유의 내면을 탐구하게 하는 그 뭔가에 의해… 잠시 다른 세계에 다녀올 뿐….ㅋㅋㅋ 그 맛에 폴님 노래 듣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
다른 세계……..
저는 2년 전 공연 때 다른세계를 너무 오래도록 다녀온 뒤로는 공연 전날엔 꼭꼭 반드시 숙면을 취하기로 다짐했었어요.
그날의 죄송함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어서 이번 공연날엔 10시간 숙면하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공연 봤어요 !
하지만 폴님 이번 신보를 맑은 정신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 게 ktx에서가 처음이었다는 게 함정입니다 ㅋㅋㅋㅋ
사실은… 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