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4개월, 1주 전

    클럽아크 토요일 공연 잘 다녀왔습니다! 아예 공연장 근처에 숙소 빌려서 친구와 연말 시간 보내고 있는데, 친구는 곤히 잠들었네요. 폴님 공연 덕분에 한동안 못봤던 친구도 보고 그간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회색 빛이었던 친구 얼굴이 폴님 공연보면서 활짝 펴지더라구요. 흑백티비에서 컬러티비가 된 것 같았어요. 숙소와서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빔프로젝터로 폴님 노래들 틀어놓고 있었는데 친구가 너무 행복하다 좋다 이야기하다가 스르륵 잠들었네요.

    올한해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냥 저의 기분이 좋아서 그랬는지 엘지아트센터의 시설이 좋아서 그랬는지 오늘 특히나 더 소리들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곡 오랜만에 들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ㅎㅎㅎㅎ 친구가 자다가 잠꼬대로 어.. 좋아 행복하다 하네요.

      새로웠던 오늘 공연 후기를 좀더 남기면은..
      전시에서 봤던 홍옥, 용서해주오 노랫말을 보고 공연보니까 왠지 또 느낌이 다르게 느껴졌고, 저야알로 무알못인데 몸짓 하나하나 뭔가 땅 속에서 씨앗에서 새싹이 움트는 것같기도 하고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어 그 자체가 무용이자 연극 같기도 하고 오늘 공연의 한 부분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편곡들도 좋았어요…! 걸어가자 응원을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은하철도의 밤은 항상 좋은데 수화와 함께 하니 더 멋있었습니다. 용서해주오도.. 쓰다보니 전 곡을 다 적게 되겠네요. 책도 공연장에서 구매하려고 아직 못 읽었었는데 잘 읽겠습니다. (친구는 책을 쓰다듬고있으면 이불느낌이 난다고 좋아하네요 ㅎㅎ 음악도 목소리도 책도 다 마음이 편안해서 좋다고..)

      공연하고나서 한참동안이나 사인해주시려면 많이 피곤하실텐데 그것도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엘지의 사운드가 워낙 좋기도 하고… 스탭분들이 참 많이 애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