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7년, 9개월 전

    여기 이사오고 나서
    물 떨어지는 소리인지, 물 흐르는 소리인지가 계속 들릴 때
    뭔가 해서 창밖을 내다보면 항상 비가 내리고 있어요.
    2층에 살때는 땅에 닿는 빗소리가 잘 들렸는데
    내리는 비의 양과 형태에 따라서 소리가 다르게 들렸거든요.
    몇층 높아지니 그냥 물 떨어지는 소리만 들려서
    배경음으로 깔리는 빗소리를 듣는 낭만이 없어졌네요.
    쫄쫄 떨어지는 물소리와 그 물 위를 촤악 가르고 달리는 자동차 소리만 들리고..
    주변 소음이 옅어진 건 장점이긴 한데요.^^;
    그래도 비 내리는 날 시간이 살짝 멈춘듯한 고즈넉한 느낌은 좋아요.
    더운 날 갑자기 내리는 비는 더 반갑기도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