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jlim22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1년, 10개월 전

    10번째 앨범 타이틀이 “목소리와 기타”인 거 보고, 또 오늘 선공개된 3곡 들으면서, 많이 울었어요. 앨범 타이틀 처음 보고는 10년 전 학전 소극장에서 보냈던 여름 한철의 기억이 너무 또렷하게 떠올라서… 오늘 3곡 들으면서는… 내가 이 위로를, 폴님의 음악과 폴님의 목소리가 주는 위안을 진짜 많이 기다렸었구나… 비로소 뭔가 채워져서 안심이 돼서요…
    누군가의 음악을 20년쯤 좋아하고 듣게 되면 그 음악이 세계관의 일부가 되기도 하나 봐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데… 일단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폴님의 세계에 며칠 푹 잠겨 있으려고요. 그래도 감사하다는 말, 꼭 하고 싶어서 먼저 남깁니다. “목소리와 기타”는 Voice and Guitar가 아니라 Voice beside Guitar였군요. 폴님과 공연장에서 늘 만났던 lucid fall 기타 그대로를 담은 참 잘 어울리는 영어 타이틀이네요.
    정말정말 감사해요. 폴님의 팬일 수 있게 해주셔서, 그리고 10년, 또다른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팬일 수 있게 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