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2개월, 4주 전

    저는 오랜만에 물고기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오늘은 2023년의 마지막날이자 제 생일이기도 한 날입니다. 한 때는 ‘융통성 없이’ 곧이곧대로 출생신고를 해버려서 태어나자마자 저를 한국나이로 ‘두살’을 만들어버린 아빠가 짜증나던 때도 있었더랬죠. 물론 이제는 한살이든 두살이든 그게 그다지 큰 차이가 없을만큼 나이가 ‘후울쩍’ 많아져버려서 아무 상관도 없어져 버렸지만요.

    올 한해를 마무리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니 제게는 12월에 생전 겪지 못했던 이런 저런 이슈가 많았던 것 같아요. 물론 좋은 쪽과 나쁜 쪽 모두요. 그래도 대부분의 ‘좋은 쪽’은 폴님 덕분이었던 같습니다. 12월에 음반과 책을 발매해주시고, 공연도…[자세히보기]

    • 감사합니다.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자주 뵈었겠네요. 나를 태교하듯 다룬다. 그 말 참 좋고 따뜻합니다. 저도 마음 깊이 간직해야겠어요. 비슷한 얘기지만 언젠가 제 친구 한 녀석이 ‘나는 과연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인가’를 종종 생각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저도 저를 태교하듯 아끼고 또 저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게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해요. :)

  • 손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4년, 5개월 전

    청명한 가을. 루시드폴의 계절입니다. 폴님 공연이 부쩍 그리워지는 나날이네요. 공연이 기다려지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요즘 제게 위로가 좀 필요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들이 일단락 되면서 뭔가를 끝냈다는 마음에 후련함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에 구멍이 송송 난 것처럼 허전함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막 사추기에 돌입하는 때여서 그러는지도 모르겠고요. 날씨가 추워지니깐 헛헛함이 더 커지는 느낌이랄까요.

    기회가 닿는 한에서 폴님의 여러 공연을 봤지만 요즘 가장 그리운 공연은 ‘목소리와 기타’만 있었던 공연이에요. 언제였는지 기억은 흐릿하지만, 폴님이 그저 담담히 들려주…[자세히보기]

  • 손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5년, 3개월 전

    주말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어떤 뮤지션(폴님은 아님)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음악이 너무 좋아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음악이 즐겁지 않다며 눈물 짓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분의 모습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올초 계획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의기소침해있던 제 상황과 닮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사정을 좀더 알고 싶어 인터뷰를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자신의 음악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음악이라고요. 음악을 만드는 동기가 나에서 타인으로 옮겨가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는 표현도 쓰더군요. 그분이 생각하는 좋은 음악이란 자신의 삶과 흔적을 여과없이 드러…[자세히보기]

    • 손님님의 질문 덕에 괜히 한 번 저도 2018년을 돌이켜보게 되었어요.
      저 역시 어딘가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날이 많았는데-
      저 역시 어떤 동기에 철저하게 ‘나’가 없기 때문은 아니었나 괜히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연말 잘 보내시고, 2019년에도 몸 건강 맘 건강히 잘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손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6년, 5개월 전

    주문한 새음반을 아직 받지 못해 음원으로 먼저 8집을 듣다가 문득 공연 후 팬사인회 때 폴님께 손편지를 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폴님이 우리에게 손편지로 안부를 먼저 물었듯, 우리도 폴님께 손편지로 답장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원고지에 답장을 쓰거나 혹은 받은 엽서 뒷편을 활용해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보니 혹시 ‘사단법인 손편지쓰기운동본부’라는건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검색을 해봤는데, 세상에(!) 있었습니다, 있었어요! 세상에나!

    폴님으로 인해 뭔가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공연이며, 심지어 팬사인회까지…[자세히보기]

    • 부끄러워 직접 전하진 못했지만 저도 공연장에서 손편지 전해 보았습니다아:D

  • 손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7년, 10개월 전

    2016년 봄 서울의 늦은 저녁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어느 물고기님의 후의로 마치 ‘선물처럼’ 티켓을 구한지라 더욱더 공연이 의미있었습니다.

    제가 폴님의 음악은 늘 ‘위로’로 기억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공연은 ‘추억’이라는 인상으로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2시간 동안 공연을 즐기면서 ‘2016년 봄날 저녁 서울’의 내가 아닌, 그 노래를 즐겨듣던 그곳의 내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왜 그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어디가 좋았었는지, 그때의 나는 어땠는지를 떠올리면서 그때를 회상하고, 그때와는 조금 달라진 나를 생각해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다 문득 대각선 앞자리에 계신…[자세히보기]

  • 손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8년, 3개월 전

    가을에 전해주신 새음반 소식을 듣고 겨울을 손꼽아 기다리기 시작해서 공연이 끝난 지금까지 지난 몇달간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기다리던 겨울이 왔고, 새음반이 발매되고, 그 사이에 재미있는 경험도 있었고, 공연도 있었네요. 생각해보면 축제같았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관람한 첫번째 공연에서 폴님은 “이번 음반이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이제 축제가 끝났으니, 폴님을 다시 만날때까지, 폴님이 전해준 결실에 저만의 ‘의미’를 더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신곡발매 기념콘서트여서 제가 좋아하는 옛노래들(?)을 많이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옛노래…[자세히보기]

    • ‘손님’님 글은 항상 ‘좋아요’버튼을 누르고 싶어요.
      왜 그런지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그래요.
      예전 물고기마음 때부터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D

    • 이힛, 저도 감사해요. :)

  • 손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8년, 3개월 전

    하루종일 닫혀있던 물고기마음이 다시 살아났네요. 관리자님께서 복구하느라 많이 애쓰셨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는 특별한 한정판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어요.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홈피를 넉다운 시킬만큼 물고기님들이 7집을 많이 기다리셨구나, 하는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평소 수면 밑에서 조용할 것만 같던 물고기님들의 파워랄까요, 홈피를 넉다운 시킬만큼의 에너지랄까, 그런 것들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

    특별한 한정판을 손에 넣으신 물고기님들, 정말 축하드리고요! 보고-듣고-먹는, 눈과 귀와 입이 즐거운 한정판 후기를 이곳에서 함께 나눠…[자세히보기]

    • 에고… 제가 다 안타까워지네요.
      내일모레 새벽 홈쇼핑에서라도 꼭 구하셨음 좋겠습니다. : )

    • 히힛! 감사해요. 근데 이런 경험 자체가 너무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이미 그걸로 특별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아,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ㅋㅋㅋ

  • 손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8년, 4개월 전

    특별한 종합장도, 특별한 새 음반도, 특별할 것 같은 배송도, 공연도 너무나 반갑고 기대됩니다.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계획하셨던대로 잘 마무리하시고 곧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