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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1/1/2015)

강아지와눈맞추기

 

기타를 하나씩 꺼내 줄을 갈아준다. 목 통증과 이별한다. 사유하고, 쓴다. 바닷물과 해초로 나무 영양제를 만들어 본다. 공연 준비를 한다. 감귤나무 전정은 과감하게 한다. 보현이와 잔디밭에서 많이 놀아준다. 분무기 달린 더블캡 트럭을 장만한다. 바리톤 기타 곡을 익숙할 때까지 연습한다. 봄 전정은 3월 이전에 마무리 한다. 피아노 연주곡을 다듬는다. 사람의 디테일에 더 많은 흥미를 느낀다. 멜로디와 목소리에 집중해서 곡을 써 본다. 아이들의 학교 운동회에 찾아간다. 그림책 번역을 잘 마무리 한다. 공연을 한다. 비싸도 맘에 드는 감귤 상자를 찾는다. 겐지의 동화를 읽는다. 친환경 농업 교육을 찾아 듣는다. 지금처럼만, 먹는다. 가깝고 아끼는 이들을 먼저 찾고 먼저 연락한다. 대화가 즐거울 때, 더 많이 대화한다. 아내의 동시집을 만든다. 나의 동화책을 만든다. 농업 경영체에 등록한다. 농부가 된다. 딱 일 년만 더, 40mm 렌즈에 정을 붙여본다. 여름 이야기에 내가 겪은 가을겨울을 덧담는다. 더 많은 꽃이름을 안다. 엠비언스가 좋은 공간에서 소리를 담는다. 품고 있는 이야기를 글로 빚어낸다. 온라인 매체로 음악을 만나되, 오프라인 음반으로 음악을 듣는다. 지금처럼만, 운동한다. 한 여름, 솎아낸 청귤을 식재료로 써본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시스템과 거리를 두되, 사람을 백안시하지 않는다. 집 안의 화원을 가꾼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 앨범을 만든다. 

 

2015년에는

 


 

새로운 물고기마음에 오신 분들 반갑습니다. 여기는, 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물고기마음입니다. 여전히 텅 빈 듯한 이 곳이 예전과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모바일에서 글을 읽고, 쓰기가 조금 더 편해졌다는 것 정도 예전에도 안됐던 건 아닙니다만.. 그리고 아직은 닫혀 있지만 올해 안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물고기 스토어' 가 아닐까 합니다. 뭘 팔게될 지는 아직 잘.. 아무튼 다들 기대하면서 기다려 보아요. 이제 막 시작된 2015년에도, 느릿느릿 하지만 깊은 호흡으로, 부지런히 소식 남기겠습니다. 모든 물고기님들에게 이곳이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해피 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