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7년, 7개월 전

    나는 이곳에서 우리 마음속의 온도는 과연 몇 도쯤 되는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너무 뜨거워서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하지도 않고,
    너무 차가워서 다른 사람이 상처 받지도 않는 온도는 ‘따뜻함’이라는 온도란 생각이 든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껴지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 질 수 있는 따뜻함이기에 사람들은 마음을 나누는 것 같다.
    고구마를 주시던 할머니에게서도 봄에 말려두었던 고사리를 주었던 베트남 아주머니도,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산골까지 오시는 우체국 아저씨에서도 마음속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 산골에서 전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 산골에서 전해지는 따뜻함 때문에 엄마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다시금 예전처럼 가을을 좋아하셨음 좋겠다고 소망해 본다.

    “가을은 너무 아름다운 계절같아!” 하시며 웃으셨던 그때처럼 말이다

    – 정여민 군의 글,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