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8년, 3개월 전

    아하~ 공연장에서 사진? 엽서? 를 팔았었군요… 몰랐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공연, 역시나 반가웠습니다. 비슷한 서로를 오랫만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저는, 지난 앨범들과 작거나 긴 글들,
    몇 번의 공연과 올림픽k 아트홀의 공연을 통해 마지막으로 폴님을 뵈었었습니다.

    그 중 오늘 은은히 느껴지는 것은,
    중요한 발표를 앞둔 한 사람이 가지는 긴장감 외에는 폴님이 참 평안스러워 지셨다는 느낌입니다.(혹시, 제 상황이 크게 좋아져서 그렇게 느끼는걸까요…^^)

    많은 고민끝에, 경험끝에, 평안을 찾으셨던걸까요?..^^

    오늘 저와 같이 동행한 나의 짝궁, 남자친구는 ‘폴의 음악은 누군가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듯한 느낌이 참 강해.’라고 말했습니다.
    위로받았던 그간의 시절들이 잠시나마 떠올라졌습니다.

    오늘, 저는 특히 조명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스포가될까봐 머뭇….)
    그 중, ‘아직, 있다’ 에서 아래에서 비추는 불빛은 잠겨버린 선체의 모습을 상기시키기도 했었습니다..- 혹시 제 생각과 폴님의 생각이 비슷했었을까요-

    쏟아지던 별 역시, 자연을 많이 닮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는 유독 관객을 비추는 불빛이 많다는 사실도 느껴졌구요. 시종일관 파란색의 향연은 푸른 바다를 상상하기에 제격이였습니다ㅎ

    또한ㅎ 공연장 포그(?)에 뒤덮인 폴님의 산신령 효과가 굉장히 돋보이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ㅎㅋㅋ~^^&

    아! 오늘 1층 왼쪽 구열에 혜민스님이 오셨다는 말씀이 있던데요^^ 검색 결과, 두 분이 공연을 통한 인연이 있으셨군요.^^

    오늘, 전과 현재를 포함한 여러 곡 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고등어도 참 귀기울여 잘들었습니다.

    폴님의 음악을 닮아,
    제 삶도 ‘조용히 잘 바라볼 수 있는 삶’이 되도록 해보려합니다.

    내일도 물고기님들-폴님들
    공연장 가는 길 평안하시옵고ㅎ
    스펀지같은 마음으로 아름다운 선율 쪽쪽 흡수하시길 바랍니다~^^/

    • 홓ㅎ이런거올리면 아니되는지이….?!ㅜ 여튼^^

    • 정성껏 써주신 글 덕분에 간접적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저도 산신령님 같은(?!) 폴님의 아우라를 현장에서 느끼고 싶은데 안타깝습니다. 저는 4집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한동안 그 조명의 향연에서 빠져나오질 못했는데, 이번에는 왠지 더욱 멋졌을 것만 같아서 갑자기 배가 아파오는 것이…ㅋㅋ 아 다들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공연 못가는 물고기는 그저 공연 후기만을 기다립니다. :)

    • 와~ 사진 멋지네요. 무대가 이런 느낌이었군요? 앞자리는 그 조명들 눈에 쏘이느라 ㅋㅋ 폴님이 알아서 등으로 조명 막아주셔서 감사했어요. ^^

      다른 사진들도 있으면 보여주세용~